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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충주 탄금호 철인 3종 입문에 좋은 코스

철인3종

by 건강한꼬미 2024. 6. 1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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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 차게 준비한 철인 3종 경기가 막상 그날이 다가오니 긴장이 조금 됐었다. 나름대로 준비한다고 했는데 경기 당일에는 어떨지 모르니 완주만 해보자는 생각만 가지고 경기에 임하게 되었다.

전날 일찍 도착한 탄금호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물안개를 머금고 첫 코스인 수영코스를 보여주지 않았다. 조금 있으면 안개가 걷힐까 기다렸지만 오후 3시가 돼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물의 수온이 너무 낮은 관계로 수영을 할 수 없을 수 도 있다는 애기가 있었는데 경기 당일이 돼야 알 수 있다고 했다.

자전거 검차를 마치고 숙소로 일찍 복귀해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영화를 한편보고 일찍 잠에 들었다.

경기 당일 수온은 높아지지 않았고 수영대신에 5Km RUN으로 대체한 듀에슬론으로 경기를 치른다는 결정이 났다. RUN에 취약한 나로서는 하늘이 무너지는 결정이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보니 그냥 그렇구나 하고 다들 몸을 풀고 있었다. 결정을 얼른 받아들이고 나도 몸을 풀었다.

출발

RUN으로 출발을 시작했는데 긴장을 했는지 호흡이 잘안되었다.두바퀴를 돌아야 하는데 한 바퀴를 도니 호흡이 너무 안돼서 속도를 많이 줄였다. 아직 할게 많은데 지금부터 호흡이 꼬이면 다음이 더 힘들기에 완주를 위해서 힘을 비축해 놨다. 두 번째 사이클에서도 다음에 있을 10Km RUN이 마음속에서 너무 부담이 되어서 속도를 많이 줄였는데 자전거에서 내리는 순간 내 다리가 내 다리가 아니었다. 근전환 훈련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기에 처음에 뛸 수가 없었다. 걷기와 뛰기를 반복적으로 하면서 다리가 풀리기만 기다렸는데 끝날 때까지 다리는 풀리지 않았다.

근전환 훈련을 많이 해야한다는 철인 선배님들의 조언이 새삼 느껴지는 하루였다. 첫 출전을 3시간 13분 3초의 성적으로 완주를 했다. 3시간 30분을 목표보다는 빨리 들어왔지만 모든지 끝나면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이 기록을 기준으로 조금 더 RUN을 더 실력을 향상해서 다시 도전을 해봐야겠다. 철인 3종의 묘미는 다른 사람과 비교가 아니라 나와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그 짜릿함이다. 수영 25m도 못 가던 내가 1.5Km를? RUN을 1Km만 해도 숨이 턱까지 차올라와 죽을 것 같던 내가 10Km를? 이것을 다 이겨냈다는 나 자신이 너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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